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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남아공, 인도 등 주요 브릭스 회원국에 고율 관세
정치적 이슈로도 관세 부과…트럼프 "반미정책 동조말라"
중국, 3국에 '러브콜'…발빠르게 교역확대·관계개선 나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집단적으로 작심 비판한 브릭스 정상회의. 연합뉴스



브라질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 등 브릭스(BRICS) 주요 회원국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로부터 고율 관세를 부과받았다. 이에 중고차대출 중국이 발빠르게 이들 국가와 교역확대, 또는 관계개선에 돌입하며 구원투수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

브릭스 회원국에 관세폭탄…트럼프 "반미 정책 동조 말라"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서명한 행정명령에 따르면 미국은 브라질에 오는 7일부터 무려 5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한다. 또 휴대폰 요금 계산기 , 남아공에는 30%, 인도는 25%의 관세율이 각각 적용된다. 다른 주요국 대비 높은 관세율로 이들은 모두 브릭스 회원국이다.

세 나라가 고율 관세를 부과받은 이유도 제각각인데 우선 브라질은 자국 정치 이슈가 타깃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브라질 현 정권이 자신과 친분이 두터운 전직 대통령을 탄압한다는 이유 휴학생소액대출 를 들어 50%의 관세율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행태는 다분히 내정간섭에 해당한다는 점에서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우리는 제국을 원하지 않는다"며 보복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당장 미국 수출 비중이 큰 브라질 산업계는 비상이 걸렸다.
남아공 역시 무역 보다는 정치적 이유로 고율 삼성제2금융 관세를 부과받은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백악관에서 열린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남아공의 '백인 농부 집단 살해' 의혹을 공개적으로 추궁한바 있다.
인도는 미국의 농산물 시장 개방 요구를 거부한데다, 미국이 제재하고 있는 러시아산 원유를 계속 구매해 트럼프 대통령의 노여움을 샀다. 특히, 미국은 러 개인회생자대출상품 시아산 원유 구매국에 추가 관세 부과를 예고하고 있어, 인도에 대한 관세율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이와함께 세 나라를 향한 고율 관세에는 주요 브릭스 회원국이라는 괘씸죄도 추가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브릭스의 반미 정책에 동조하는 모든 국가에는 예외 없이 10%의 추가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그러나 브라질과 남아공, 인도는 브릭스 회원국이면서도 브릭스를 미국 등 서방진영에 맞서기 위한 도구로 활용하길 원하는 중국, 러시아와는 결이 다르다. 오히려 반미전선 구축을 목적으로 하는 회원국 확대 등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중국과 각을 세우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 2023년 남아공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에서는 회원국 대폭 확대를 주장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갑작스레 연설을 취소한 바 있다. 이는 룰라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의기투합해 시 주석의 주장에 반대했기 때문이라게 대체적인 평가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다양한 사안을 핑계삼아 고율 관세를 부과하자 이들 국가들은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남아공 중앙은행의 경우 미국의 관세 부과로 인해 1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으며, 실업률은 이미 30%를 넘어섰다고 경고했다.
관세폭탄에 휘청이는 3국에 中 교역확대·관개개선 '러브콜'



연합뉴스



중국 입장에서는 이런 상황이 기회가 되고 있다. 이들 세 나라는 그동안 다양한 이유로 중국과 거리를 두거나, 심지어 반목을 거듭하기도 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투하한 관세폭탄으로 중국과 이들 국가간 새로운 관계정립이 이뤄지고 있다.

당장 중국은 미국을 대체할 수출 시장으로서 이들 국가에 손을 내밀고 있다. 브라질 주재 중국 대사관은 지난 4일 "우리는 브라질 커피 수출업체 183개 사에 대한 거래를 승인했다"며 "지난달 30일 발효한 이번 조처는 5년간 유효하다"고 밝혔다.
전세계 커피 시장 점유율 1위인 브라질은 지난해 미국에 60㎏ 포대 기준 814만 1817포대의 브라질 커피를 수출했다. 이는 미국 내 커피 유통량의 33%에 달한다. 따라서 미국의 50% 관세 부과로 가장 타격을 입을 수 있는 것이 브라질 커피 산업이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근거리에 주요 커피 생산국이 있는 중국이 굳이 브라질산 커피 수입을 늘리겠다고 공개적으로 발표한 것은 브라질을 향한 러브콜로 해석된다. 중국은 브라질 참깨 유통기업 30곳의 대중국 수출도 추가로 허가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남아공과도 교역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남아공 역시 이에 화답하고 있다. 그웨데 만타셰 남아공 광물·석유부 장관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높은 관세를 부과한다면 대체 시장을 찾아야 한다"며 "우리 최대 무역 파트너는 미국이 아닌 중국"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중국은 국경분쟁으로 오랫동안 앙숙이었던 인도와는 관계개선에 나서고 있다. 지난 6월 중국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회의에 참석한 라즈나트 싱 인도 국방장관은 둥쥔 중국 국방부장과 만나 국경분쟁의 영구적 해결 모색을 논의하기도 했다.
SCO 회의에서 양국은 5년 이상 중단돼온 국가 간 이동과 직항 항공편 운항 재개에도 합의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인도가 5년 만에 중국인 대상 관광비자 발급 제한을 해제하기로 하는 등 최근 몇달 사이 양국간 관계개선 시그널이 보다 명확해지고 있다.
중국이 인도의 반발에도 티베트 얄룽창포강 일대에 세계 최대 수력발전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인도가 중국의 반발을 외면하고 자국에 망명정부를 세운 달라이라마를 지원하는 등 양국간 관계악화 요인이 여전히 더 많지만 이 모두를 트럼프발 관세폭탄이 상쇄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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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CBS노컷뉴스 임진수 특파원 jslim@cbs.co.kr
진실엔 컷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