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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에 가 어쩌고 온몸이 최씨 그 누군가를서울 송파구 가락시장 옥상에 태양광 패널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서울경제]
지난해 우리나라에 공급된 전력의 10%가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생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전력망에 부담을 가하는 재생에너지발전을 늘리기에 앞서 송배전망부터 제대로 확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1일 발표한 ‘2024년 에너지 수급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총전기발전량은 전년보다 1.3% 증가한 595.6TWh(테라와트시)로 집계됐다. 이 중 신재생에너지발전량은 63.2TWh로 전체 발전의 10.6%를 차지해 사상 최초로 두 자릿수를 돌파했다. 태양광을 중심 30만원대출 으로 발전설비가 늘었고 태양광발전의 효율성도 개선된 덕분이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신재생에너지발전량은 전년 대비 11.7% 늘었다.
국내 전력 전문가들은 재생에너지 확대 필요성에 대해서는 대부분 동의하면서도 충분한 준비가 선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재생에너지의 구조적 특성인 △전력 생산 불안정성(간헐성) △전력망 과부하 △저가 경 애니메이션 작가 쟁력을 앞세운 중국산 제품의 시장 침투 문제 등을 해결하지 않으면 재생에너지 확산이 더 큰 부작용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현실에 맞는 에너지믹스를 구축하기 위해서도 이 같은 문제는 반드시 풀어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당장 간헐성 문제에 대비해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이 필요하다. 최근 스페인을 강타 산림조합 한 블랙아웃(대정전) 사태도 재생에너지가 과잉생산되면서 전력망에 과부하가 걸린 것이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전체 발전량에서 신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최초로 10%를 넘어서면서 우리나라에서도 대정전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2020년 6.6%에 불과했던 이 비중은 2030년에 21 토지매매계약 .7%, 2038년에는 33.0%까지 늘어 원자력발전(35.2%)과 비슷한 지위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10.6%인 현재의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만으로도 전력 시장 내 리스크 및 비용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주말과 같이 산업단지·공장 등 가동이 멈춰 전력 수요가 줄어드는 날에는 전력 공급을 그만큼 줄여야 하는 농협 대출금리 데 자연 발생적인 태양광발전은 출력 제어, 즉 공급 조절이 쉽지 않아 대신 석탄·화력·원자력 발전을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문주현 단국대 에너지공학과 교수는 “원전 및 석탄발전을 줄인다고 해서 발전소를 돌리기 위한 연료비가 줄어드는 것이 아니고 연료비를 회수할 수도 없다”며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현재 10%대로 유지되는 상황에서도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는데 이 비중을 기반시설 확충 없이 30%대까지 올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과잉생산된 재생에너지를 보관해둘 수 있는 ESS나 호남·동해안 등에서 생산된 전기를 전력 수요가 많은 수도권으로 보내기 위한 전력망 등이 마련되지 않는 한 안정적인 전력망 유지가 어렵다는 것이다.
하지만 늘어나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감당할 만한 대규모 전력망 확충 계획은 계속 지연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가 제10차 전기본을 토대로 수립한 제10차 장기 송변전설비계획에 따르면 수요·공급 증가에 발맞춰 안정적인 전력망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2036년까지 송전선로와 변전소를 각각 현재보다 60%, 40%씩 더 늘려야 한다. 이를 위해 한전은 현재 호남~수도권, 동해안~수도권, 남부권 등 8개 루트에서 345㎸(킬로볼트)짜리 초고압 송전망을 건설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지만 이 송전망을 지나는 다수 지역에서 국가 기간망 건설을 반대하고 있어 각 사업들은 계속 지연되는 상황이다. 내후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신정읍~신계룡 송전선로 건설 사업의 경우 충남 금산군을 경유하는 식으로 입지를 결정했지만 금산군에서 입지선정위원회 결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이를 대전지방법원이 인용하면서 멈춘 상태다. 완주·무주·진안 등 전북 8개 시군에서는 7일 전북 13개 시군을 지나는 627㎞짜리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에 반대하는 송전탑건설백지화 전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기도 했다.
우리나라 태양광·풍력 시장을 저렴한 중국산 제품들이 장악하고 있다는 것도 문제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에너지는 곧 국가 안보인데 중국산 제품이 시장을 장악하면 곧 이어 국내 공급망도 붕괴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업이 지연될수록 공사비 부담 역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전력 업계가 더불어민주당에 전달한 보고서에 따르면 송전망 관련 투자 금액은 2023년에 정부가 예상한 7조 9000억 원보다 39.2% 급등한 11조 원 수준으로 추정됐다. 10차 장기 송변전설비계획에서 제시됐던 2036년까지 송변전 설비 확충에 총 56조 5000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 역시 전기 수요 증가에 따라 올해 상반기 새로 수립될 11차 계획에서는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윤진 기자 j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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