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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던 맞은 그것 아들들이 되었다. 움직이기 문을30일, 롬복섬 마타람에서 시위대가 불을 질러 서누사틍가라 주의회 청사가 불타고 있다. 그 앞에 경찰관이 메가폰을 들고 서 있다. 인도네시아에선 지난 29일 이후 수도 자카르타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전국적인 항의시위가 격화하고 있다. 롬복/AFP 연합뉴스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시작된 반정부 시위가 격화하며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시위가 격렬해지자 참석 예정이었던 중국 전승절 열병식 일정을 취소했다.
이번 시위는 인도네시아 하원의원 580명이 지난해 9월부터 급여 외에도 월 5천만루피아(약 420만원)를 ‘주택 수당’으로 받았다는 사실이 보도되며 일어났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올해 초부터 인천시 높은 실업률, 저임금, 물가 상승 등에 불만을 품은 시민들의 반정부 시위가 끊이지 않고 있었는데, 국회의원들이 현지 직장인 월급(최저임금 506만루피아, 자카르타 기준)의 열배 가까운 돈을 별도 수당 명목으로 받아온 것이 알려지면서 항의 시위가 고조됐다. 경찰과 시민들 간 충돌이 격렬해지던 가운데, 지난 28일 자카르타 국회의사당 근처에서 오토바이 배달기사 일본 주택가격 인 아판 쿠르니아완이 경찰 차량에 치여 숨지자 시민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경찰기동대 소속 장갑차가 시위대를 향해 갑자기 돌진했으며 그 과정에서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음식 배달을 마치고 돌아가려던 배달기사를 치고도 멈추지 않은 채 그대로 지나쳤다. 이 영상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퍼졌다.
아판 쿠르니아완의 장례식이 치러진 2 소득공제제공 9일 이후, 자카르타를 비롯해 욕야카르타(족자카르타), 수라바야, 반둥, 메단 등 전국 수십곳 도시에서 격렬한 항의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이날 자카르타에 있는 경찰기동대와 국회의사당 앞 도로는 항의하는 시민들이 몰리며 교통이 마비됐다. 일부 시위대가 경찰기동대 본부로 진입을 시도하자 경찰은 물대포와 최루탄을 동원해 시위대를 밀어냈고, 시위대는 경찰에게 화 희망모아 염병을 던지며 맞섰다. 전국 곳곳에서 방화도 잇따랐다. 현지 지역 언론에 따르면 29일 밤 여러 도시에서 경찰 초소와 차량 등이 불탔다. 자카르타 도심 퀴탕 지역에 있는 한 경찰서 인근 5층 건물에서 불이 나 한때 여러 사람이 갇혔다. 남술라웨시주 마카사르에선 지방의회 건물에 시위대가 불을 지르면서 건물에 갇힌 시의회 직원 등 3명이 숨졌다고 로이터 통신이 중소기업 전했다.
30일 오전에도 다른 지역 세 곳에서 지방의회 건물이 불탔다. 이날 오후엔 국회를 해산하라는 시위대를 향해 “세상에서 제일가는 멍청이들”이라고 응수해 논란을 빚은 아맛 사로니 국민민주당(NasDem·나스뎀) 의원의 자카르타 자택도 약탈당했다. 휴양지인 발리섬에서도 시위가 일어났으며, 현지 경찰이 최루탄을 쏴 진압했다. 30일 소셜미디어 앱인 ‘틱톡’은 인도네시아에서 며칠 동안 라이브 기능을 중단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틱톡 등에 퍼진 허위 정보가 시위를 촉발했다고 보고 단속에 나선 까닭이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29일 숨진 배달기사를 애도하는 텔레비전 연설을 내고 경찰관을 징계할 것을 약속하는 한편, 시위대를 향해 평정심을 찾아달라고 호소했으나 사태는 좀처럼 진정되지 않았다. 이에 프라보워 대통령은 30일, 오는 6일로 예정됐던 방중 계획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대통령 대변인은 이날 “9월 셋째 주에 열리는 유엔 총회 일정에도 참석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아직 한국인 인명 피해는 없다”며 “당분간 시위가 계속 벌어질 수 있으니 시위 현장 주변에는 접근하지 말고 각별히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교민과 여행객들에게 당부했다.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국회의원 주택 수당에 항의하며 열린 학생 시위 도중 경찰과 충돌로 한 오토바이 배달기사가 숨졌다. 이에 다음날인 29일, 항의하는 학생들이 자카르타 지방경찰청 앞에 모여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날 자카르타에 있는 지방경찰청과, 경찰기동대 본부(Brimob) 두 곳 모두 시위대가 집결해 경찰과 충돌했다. AP 연합뉴스
29일, 인도네시아 수라비야에 있는 동자바 주지사 관저 앞에서 오토바이 배달기사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향해 경찰이 물대포를 쏘고 있다. 수라바야/AFP 연합뉴스
31일 새벽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시위가 열린 가운데, 불타는 수라비야지방경찰청 본부 앞을 시위대가 지나가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28일 오토바이 배달 기사가 경찰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진 뒤 수도 자카르타를 포함한 전국 주요 도시에서 격렬한 항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수라바야/AFP 연합뉴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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