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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적 된 네타냐후 >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조롱하는 풍자화가 지난 13일 이란 수도 테헤란 광장의 한 건물 외벽에 걸렸다. 풍자화에는 ‘너는 어디에서도 안전하지 않다’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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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적 이란을 제압하며 주가를 올리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위기에 빠졌다. 연립정부를 구성하던 여권 내 세력 일부가 이탈하면서 의회에서 과반 의석이 붕괴될 수 있는데다 시리아 공습을 두고는 맹방인 미국과 이견이 노출되며 불화를 빚고 있다. 안팎으로 코너에 몰린 것이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네타냐릴게임 확률
후 총리 주도의 연정에 참여해 온 샤스당이 내각에서 빠지겠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의회에서 11석을 보유한 샤스당 소속 의원들은 보건부를 비롯해 내무부, 노동부 등 내각에서 맡고 있던 장·차관직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다만 샤스당은 야당에 합류하지는 않기로 했다. 지난 14일엔 7석을 보유한 토라유대주의연합(UTJ)이 연정에서 이탈했다. 이에 따라 네바다이야기예시
타냐후 연정은 의회 전체 120석 중 61석으로 쪼그라들었다.



두 정당이 연정을 탈퇴한 것은 초정통파 유대교도 징집 문제를 두고 네타냐후 측과 갈등이 커졌기 때문이다.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이스라엘 정부는 가자 전쟁과 이란 공습 등으로 군 병력이 부족해지자 그동안 병역 면제 혜밤투
택을 받은 초정통파 유대교도의 징집을 추진했다. 하지만 초정통파 정당은 네타냐후 연정에 합류한 이유가 ‘병역 면제’를 보장했기 때문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초정통파 정당 관계자는 “의회 겨울 회기 개시 전까지 초정통파 유대교도의 군 복무 면제 관련 법안에 합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샤스당은 “초정통파 유대교도의 군 복무 면제 관련 법안을 제정하지 않아 (연정을) 떠날 수밖에 없다”면서도 “현 정부를 몰아내기 위해 좌파 및 야권에 협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네타냐후 정부가 당장 의회에서 불신임을 당할 가능성은 낮은 것이다.
두 정당의 이탈이 당장 조기 총선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나머지 대다수 정당이 군 징집에 찬성하는 데다 이달 27일부터 이스라엘 의회가 3개월간 휴회에 들어가서다. 지난달 발의된 의회해산안이 부결돼 새로 해산안을 상정하는 것도 당분간은 불가능하다. 이스라엘 법에 따르면 의회해산안은 6개월마다 재상정할 수 있다.
하지만 연정 기반이 약해지며 네타냐후 총리가 정치적 동력을 잃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미 야권에서는 샤스당 이탈을 계기로 조기 총선을 요구하고 있다. 제1야당인 예시아티드의 야이르 라피드 대표는 “이스라엘은 이제 사실상 중요한 결정을 내릴 권한이 없는 불법적인 정부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며 “소수 정부는 군인을 전투에 보낼 수 없고, 가자지구의 운명을 결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시리아 공습을 두고 미국과 이견이 노출된 점도 네타냐후에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이스라엘 정부는 시리아 남부의 드루즈족 보호를 명분으로 연일 시리아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미 국무부는 “미국은 최근 이스라엘 공습을 지지하지 않았다”며 공개적으로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동안 이스라엘 안팎에선 네타냐후 총리가 가자 전쟁을 계속하고 이란을 공습한 건 권력 유지를 위해서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미국과의 불화로 이런 시각이 힘을 얻을 수 있다.
하마스와의 휴전 협정도 변수다. 네타냐후 총리의 지지층 중 하나인 시온주의당(7석) 등 극우파 정당은 하마스와의 영구 휴전에 반대하고 있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