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전통 요리 '띠엣깐'/사진= 베트남 VTC 뉴스
베트남에서 동물 피로 만든 음식을 먹은 여성이 기생충에 감염되는 일이 발생했다. 문제가 된 음식은 베트남 전통음식 ‘띠엣깐’으로, 전문가들은 동물 피를 잘못 먹으면 유구조충과 같은 기생충에 감염돼 뇌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10일 베트남 매체 뚜오이뜨레에 따르면, 최근 하노이 지역에서는 50대 여성이 극심한 두통과 함께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여성은 곧바로 지역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으며 검사·치료를 받았다.
의료진은 환자가 ‘띠엣깐’을 먹은 뒤 이 같은 문제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띠엣깐은 돼지나 오리, 염소 등과 같은 동물의 피에 견과류, 간 고기, 내장 등을 넣어 만든 베트남 전통음식으로, 이 환자는 띠엣깐을 먹으면 몸의 열이 식는다고 생각해 한 달에 한 번씩 직접 띠엣깐을 만들어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판 티투 프엉 박사는 “띠엣깐은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열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되는 음식이 아니다”며 “동물 피를 생으로 먹은 뒤 기생충에 감염되면 설사, 콜레라, 이질, 독감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에 오는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돼지 피나 오리 피를 사용해 띠엣깐을 만들어 먹으면 기생충 감염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하는데, 이 역시 잘못된 생각이다”고 말했다.
http://v.daum.net/v/20230415140016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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