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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숙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제12대 이사장이 서울 마포구 베이비뉴스 스튜디오에서 소장섭 베이비뉴스 편집국장이 진행하는 '데스크가 만난 사람' 인터뷰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에게 "반드시 교육을 중심에 두고 국가 비전을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효상 기자 ⓒ베이비뉴스 


"국가가 건강하게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교육을 등한시해서는 안 된다. 미래를 제대로 바라보는 지도자라면, 반드시 교육을 중심에 두고 국가 비전을 설계해야 한다. 경제도 중요하지만, 그 못지않게 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주셨으면 한다."
비정규직월차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제12대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신미숙 이사장은 6월 3일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대선 후보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말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신미숙 이사장은 이어 "영유아가 건강하게 교육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뿐 아니라, 부모들이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보장받는 것이 정말 중요하 우리저축은행인터넷뱅킹 다고 생각한다"면서 "'부모에게 돈을 줄 테니 아이는 국가가 키우겠다'는 방식은 지양해야 한다. 저는 이 방향이 잘못됐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제가 정책을 제안해 볼 수 있다면, 아이들이 초등학교 3학년까지는 기관에서 오후 3시까지 생활하고, 부모는 그 시각에 맞춰 집에 돌아올 수 있도록 일정 수준의 급여 보전이나 제도적 지원이 있었으면 주택자금대출금리 한다. 0세부터 초등 3학년까지의 아이들이 집에서 부모와 매일 3시에 만날 수 있다면, 부모는 아이를 더욱 사랑스럽게 바라볼 수 있고, 아이는 부모의 따뜻한 손길을 느끼며 자랄 수 있을 것이다."
신미숙 이사장은 "저는 교육을 진심으로 바라보는 대통령, 교육의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대통령, 그리고 부모에게 아이를 키울 권리를 돌려주는 신용대출 dti 대통령이 나와주셨으면 좋겠다"고 역설했다.
지난 4월 25일 서울 마포구 베이비뉴스 스튜디오에서 '데스크가 만난 사람' 인터뷰에 응한 신미숙 이사장은 현재 유아교육과 보육 분야의 가장 큰 현안인 유보통합에 대해서도 평소 자신의 관점과 철학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유보통합의 주체는 '아이'다. 그런데 지금 통합 논의에서 sc저축은행직장인대출 정말 아이들을 중심에 두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 모든 부모가 12시간 보육을 원하는 건 아니다. 필요한 가정은 분명히 있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모든 영유아가 원하는 환경은 아니다. 아이들에게는 부모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자라는 것도 중요한 권리다. 그런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도 국가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신미숙 이사장은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다는 말이 있듯이, 유보통합을 추진할 때 교사 자격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면서 "3~5세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는 반드시 '유아교사'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0~2세는 보육교사가 맡되, 연령별 발달 특성과 전문성을 기준으로 역할이 구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신미숙 이사장은 "'통합교사'라는 이름으로 유아교사와 보육교사를 단순히 같은 선상에 두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만약 그렇게 본다면, 유아교사가 초등교사로, 초등교사가 중등교사로 넘어가도 된다는 논리도 성립하겠죠. 결국 교사 자격 체계를 흔드는 건 교육의 질을 흔드는 것이고, 이는 아이들에 대한 존중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신미숙 이사장은 "현재 유보통합 논의에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시설 체계, 운영 체제 등의 차이도 존재한다. 단순히 하나로 묶자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최선이 되는 방향을 중심에 두고 건강한 방향으로 통합이 이뤄지기를 바란다"면서 "하향 평준화는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새 정부가 아이들을 위한 교육, 교육의 질을 높이는 유보통합을 잘 이끌어주셨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유보통합이 단지 정치인이나 행정가들의 성과를 내기 위한 방식으로 추진돼서는 절대 안 된다. 그렇게 진행된다면 국가의 교육은 망가질 수밖에 없고, 그 안에서 자라는 아이들도 건강하게 성장할 수 없다. 그래서 반드시 아이들, 영유아가 중심이 되는 유보통합이 돼야 한다. 아이들이 행복한, 진정으로 그들을 위한 유보통합이 돼야 한다."
신미숙 이사장은 유보통합과 함께 최대 현안이 되고 있는 저출산 문제와 관련해선 "OECD 가입국 중 최저 출산율을 기록하고 있는 우리나라 상황은 해외에서는 큰 우려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정작 대한민국 안에서는 그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저출산 문제에 대한 인식 부족을 언급했다.
"저는 이 문제의 핵심 원인 중 하나가 교육과정에 있다고 본다. 우리는 오랜 시간 동안 교육과정에서 '가정'과 '가족'의 따뜻함, 그 의미를 충분히 다루지 않았다. 과거에는 도덕, 가정, 실과 같은 과목을 통해 가정의 소중함을 자연스럽게 배웠지만, 지금은 그런 교육이 거의 사라졌다. 저는 유·초·중등 교육과정 안에 '가정'이라는 주제를 따뜻하게 녹여낼 수 있는 방향으로 개편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신미숙 이사장은 저출산 문제를 다루는 언론에 대해서도 "요즘 청년들이 '결혼이 무섭다', '아이 낳는 게 두렵다'고 말하는 이유 중 하나는 미디어에서 가족의 부정적인 모습만을 강조하기 때문이다. 이런 흐름은 결혼과 출산에 대한 두려움과 회피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방송 심의 기준을 강화해 건강하고 따뜻한 가족 이야기를 다룰 수 있도록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신미숙 이사장은 저출산 문제와 관련해 정치인들의 책임도 있다고 강조했다. "'아이만 낳으면 국가가 키우겠다'는 식의 접근은 부모의 권리를 빼앗는 것이다. 저는 부모교육에서도 이렇게 말한다. '당신들에게는 아이를 낳고 키울 권리가 있다. 그 권리를 왜 포기하느냐?' 지금은 부모의 '책임'만이 아니라 '권리'를 이야기할 때이다."
그러면서 신미숙 이사장은 "아이들이 기관에서 오후 3시까지 생활하고, 그 이후에는 부모 품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면 부모도 아이 키우는 보람을 느끼고, 아이들도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면서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을 위한 '오후 3시 퇴근제' 정책을 제안했다.
신미숙 이사장은 임기 내에 꼭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서 2가지를 언급했다. 첫 번째는 바로 한유총 회원들을 위한 정보 접근성의 강화이다. 
"저는 회원들의 '알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이사회 회의를 줌(Zoom)으로 진행하고 있다. 어느 회원이든 원한다면 이사회 회의에 접속해 직접 내용을 확인할 수 있게 한 것이죠. 이렇게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면, 자연스럽게 회원들의 참여권, 발언권도 확대될 것이고, 이는 곧 한유총의 전체적인 역량 강화로 이어진다고 믿는다. 조직의 힘이 커질수록 우리가 마주한 현안을 풀어나갈 힘도 생기게 된다."
두 번째는 유아 1인당 100만 원 수준의 지원을 실현하는 것이다. "대한민국 모든 유아는 어느 기관을 다니던 차별 받지 않아야 한다. 그런데 대한민국은 공사립 기관에 따라 학비 지원 격차가 크게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 신미숙 이사장의 지적이다.
신미숙 이사장은 "국공립유치원은 유아 1인당 180만원 이상, 사립유치원은 그에 1/5 수준도 되지 않는 35만원을 지원받고 있다. 이는 학비지원 격차를 넘어 심각한 학습권 침해라고 생각한다"면서 "유아 1인당 100만원 바우처 지원을 통해 유아들에게는 차별없는 학습권 보장을 학부모에게는 기관의 선택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신미숙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이사장은 "대한민국 모든 유아는 어느 기관을 다니던 차별 받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효상 기자 ⓒ베이비뉴스


다음은 신미숙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이사장과 진행된 인터뷰 전문이다.
-제12대 이사장으로 취임하셨습니다. 이미 취임식도 하시고, 인사말도 하셨지만, 베이비뉴스 독자분들을 위해 취임 소감을 다시 한 번 말씀해 주세요.
"우선 이렇게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 유치원들은 유보통합, 저출생, 지역 소멸 등 여러 복합적인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12대 이사장으로서, 저출생으로 인해 점점 더 소규모화되고 있는 사립유치원의 방향을 새롭게 모색하고자 합니다. 유아교육은 12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고, 지금도 영유아 중심의 교육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2024년 6월 27일 발표된 유보통합 실행기획안과 시범사업을 보면, 유보통합이 상향식이 아닌 하향식으로 가고 있는 것 같아 우려스럽습니다. 그래서 유아 중심의 교육이 바로 설 수 있도록, 유보통합이 그 방향에서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유보통합 얘기는 좀 이따가 제가 좀 더 구체적으로 여쭙고요. 이사장님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소개를 좀 해주시면, 평생 교육자로 이렇게 살아오셨는데 어떻게 교육계에 입문하시게 돼서 어떻게 살아오셨는지요?
"저는 유아교육을 학부부터 전공했습니다. 대학을 졸업한 후 학교에서(모교에서) 연구원으로 잠시 있었습니다. 그 당시는 유아교육이 양적으로 팽창하던 시절로 '새마을유아원'(1982년부터 1993년까지, 영·유아를 보호하고 교육하던 아동보육시설)이라는 기관이 있었습니다. 이후 유아교육진흥법 등이 통과되면서 새마을유아원이 어린이집으로 전환될지, 유치원으로 전환될지 결정해야 하는 시점이 있었습니다. 저는 모교의 연구직을 내려놓고 새마을유아원을 유치원으로 전환하여 기관을 운영하게 됐습니다.
그때 저희 은사님이셨던 지옥정 교수님께서, 제가 이 길을 걷게 될 것 같다고 말씀드렸을 때 이렇게 기도해 주셨습니다. '이 친구가 교육 철학을 실천하는 좋은 교육자가 되도록 해주십시오.' 그 말씀을 들으며 '그래, 나는 유아교육을 전공했으니 교육자로서 건강하게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이 어린 마음에 자리 잡았습니다. 그렇게 운영자의 길을 걷게 됐고, 이후 교육부에서 주관하는 원장 자격 연수를 받게 됐습니다.
연수 당시에도 하나의 기로에 서 있었습니다. 교육자에서 운영자까지 겸하는 위치가 원장이니까요. 연수 중 '여러분은 이제 유치원 교사에서 기관을 운영하는 운영자 역할까지 해야 한다'는 강의를 들었습니다. 교육과 운영, 이 두 역할의 균형을 잘 찾아야 한다는 내용이었어요. 그때 다시 은사님의 기도가 떠올랐고, 저는 운영자이지만 교육자에 더 가까운, 따뜻한 운영자가 되자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렇게 현장에서 배운 것을 실천하며 열심히 노력했고, 결국 박사 논문을 중앙대학교에서 마무리하면서 유아교육을 학부에서 석사, 박사 과정까지 전공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세월이 흘러 젊음에서 원숙함으로 넘어가는 시점에 있습니다. 제 인생을 돌아보면, 이 자리에 오기까지 제 노력만으로 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30년 넘게 아이들과 함께해오며, 그 속에서 많은 학부모님들을 만났고, 저를 응원해 준 훌륭한 학부모님들이 많았습니다. 아이들과 보낸 시간도 행복했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는 저를 지지해주시고 응원해 주신 학부모님들께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지금도 현장에서 유치원을 운영하고 있고, 요즘 부모님들과는 세대 차이에서 오는 여러 어려움도 느낍니다. 교사의 책무성이 중요하듯, 부모의 책무성과 역할도 중요합니다. 그런 부분에서 부족함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래도 저는 교육자로서 제 역할을 잘 해내고자 합니다.
과거 사립유치원 사태를 회고해 보면, '국민으로서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잘 사는 것인가'라는 고민을 하게 됐습니다. 저는 유아교육을 실천하는 사람이기에, 그 자체로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범죄자로 몰리고, 예비 범죄자 취급을 받는 느낌이 들면서 깊은 좌절을 겪기도 하였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많이 회복됐고, 지금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유아교육을 실천하고 있으며, 아이들을 위한 좋은 교육을 하는 것이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길이라고 믿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한국유치원총연합회라는 조직에 발을 들이게 됐고, 유아교육을 정책과 연결해서 보게 됐습니다. 벌써 8~9년이 흐른 지금, 이사장의 자리에까지 오게 된 것이지요. 지금 제 역할은 동료들과 선배들, 그리고 앞으로 유아교육을 이어갈 2세 운영자들이 사랑하는 유아교육을 지속하고, 행복하게 실천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것이 제가 12대 이사장으로 출마한 이유이자 방향입니다."
-지금 유치원을 운영하고 계신데요. 어떤 유치원을 운영 중이신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희는 국가 중심의 교육과정에 기반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여러 차례 교육과정 개정을 거쳐 지금은 '놀이 중심 개정안'까지 오게 됐는데요.
저는 충청도 사람입니다. 충청도 청원군의 시골 마을에서 자라, 자연과 함께 놀며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러다 원장 자격 연수를 받을 때 유럽의 유아교육 프로그램을 접하게 됐는데, 그때 굉장히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우리나라도 분명히 자연과 숲이 있는데, 왜 우리는 저런 교육을 하지 못할까 싶었어요. 그래서 도서관으로 바로 달려갔고, 그때 만난 책이 부산대학교 명예교수이신 임재택 교수님의 『얘들아 산책가자』 였습니다.
그 책을 만나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하고 있는 수업에서 아이들과 산책을 하며 자연을 만나면, 그게 바로 숲 교육 아닐까?' 그렇게 방향을 잡게 됐어요. 연수를 마치고 원으로 돌아와 아이들과 동네를 산책하면서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때가 제가 석사 과정을 할 무렵이었는데, 산책이라는 활동을 중심으로 수업을 구성하고, 이를 프로그램으로 개발해 연구한 것이 석사 논문이 됐습니다. 이후 박사 과정으로 이어졌고요. 그러면서 자연과의 만남이 단순한 체험을 넘어서, '자연도 소중해. 그렇다면 발전은 멈춰야 하는가?'라는 고민이 들었고, 그 과정에서 '지속가능발전교육(Education for Sustainable Development, ESD)'에 대해 생각하게 됐습니다.
한국의 숲은 유럽과는 달라요. 대부분 야산이고 경사도 가파르며, 잡목도 많습니다. 그래서 유럽처럼 본격적인 숲 교육을 하기에는 환경이 녹록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제가 받은 자극을 지금 내가 운영하고 있는 기관 안에서 현실적으로 어떻게 구현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됐죠.
그 결과, 산책 수업과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방향을 생각하게 됐고, 지역사회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해 산책 수업을 구성하는 방안을 고민하다가 박사 논문 주제를 '지역사회 자원을 활용한 지속가능발전교육'으로 정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저는 학부모님들께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저희 유치원 이름은 '자연생태숲유치원'입니다. 부모님들께 '왜 이 유치원을 선택하셨나요?', '어떤 곳이라고 생각하고 오셨나요?'라고 여쭙습니다. 그러면 많은 어머님들이 '숲 교육'을 이야기하세요.
맞습니다. 저희도 그런 방향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다만 대한민국의 현실 여건상 유럽식 숲 교육을 그대로 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제가 고민한 방식이 지금의 수업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숲은, 아이들이 문을 열고 나가서 만나는 모든 자연입니다. 냉이 한 뿌리도 숲이 될 수 있고, 벌도, 하천도 숲이 될 수 있습니다.
저희 유치원은 안산시에 위치하고 있고, 아이들은 안산이라는 지역사회 속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그래서 안산에서 만날 수 있는 자연을 포함한 다양한 지역 자원이 아이들에게 숲이자 교육의 소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수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신미숙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이사장은 경기도 안산시에서 자연생태숲유치원을 운영하면서 어린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숲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이효상 기자 ⓒ베이비뉴스


-언제부터 이 유치원을 운영하신 건가요?
"지금 현재 운영하고 있는 유치원은 2008년부터 시작했습니다. 그 전에는 다른 유치원에서 산책 수업을 시도하고 있었고요. 현재 유치원은 2008년부터 운영 중이며, 원아 수는 약 150명, 교직원은 20명 정도 됩니다."
-이사장님의 교육 철학을 한마디로 정의해 주신다면?
"저는 아이들과 지금 함께 하고 있는 이 시간이, 언젠가 아이들에게 위로나 힘이 되는 기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교육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유치원에서는 매년 '우리 반 나무 정하기' 활동을 합니다. 아이들이 직접 우리 반의 나무를 정하는 것이죠. 제가 직접 나무도 심고, 유치원 주변에 과실수도 여러 그루 심어 두었습니다. 유치원 마당뿐만 아니라 인근 아파트 단지, 공원까지 확장해서 아이들이 일상 속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나무들을 함께 조사합니다.
선생님들과 협의할 때는, 아이들이 그 나무를 통해 다양한 경험을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합니다. 예를 들어 소나무는 사계절 내내 큰 변화가 없잖아요. 대신 잎이 떨어지고,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히고, 그 열매를 수확해서 맛볼 수 있는 나무라면 아이들에게 훨씬 더 풍성한 교육적 경험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모든 연령의 아이들이 나무를 조사하고, 투표를 통해 우리 반 나무를 정합니다.
이 활동은 제 어린 시절의 기억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저희 집 울타리에는 감나무가 네다섯 그루 있었어요. 제가 세 살, 네 살쯤 됐을 때였던 것 같습니다. 저는 7남매 중 막내였고, 조부모님과 함께 살았는데요. 어느 날 아침, 감꽃이 활짝 피었을 때였죠. 할머니께서 막둥이 손녀딸을 위해 표주박에 감꽃을 가득 담아 툇마루에 놓아주셨어요. 눈을 비비고 일어나 그 감꽃으로 목걸이도 만들고 팔찌도 만들며 놀았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합니다.
그래서 지금도 감나무를 보면 할머니가 떠오르고, 그 기억이 제게는 인생을 살아가는 데 커다란 위로와 에너지가 됩니다.
저희 유치원 아이들도 앵두를 따서 먹고, 앵두 씨 멀리 보내기 시합을 하거나, 감을 따 먹고, 감꽃을 주워보기도 해요. 그런 활동을 통해 나무와의 추억이 생기길 바랍니다. 저처럼 말이에요. 아이들이 유치원에서 경험한 자연과의 만남이, 훗날 그들의 삶에서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 기억으로 남기를 바라며, 그런 마음으로 교육에 임하고 있습니다."
-유보통합은 오랜 숙원 과제인데요, 윤석열 대통령의 중도 하차로 인해 추진 동력이 약화됐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새 정부에서도 문제 없이 잘 추진될 수 있을 거라고 보시나요?
"윤석열 정부는 세계 최고의 유보통합을 하겠다고 발표했지만, 2024년 6월 27일에 발표된 유보통합 실행기획안은 기대와 달리 하향 조정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교육부는 2024년 2학기와 2025년 1학기를 대상으로 2기 시범사업을 진행 중인데요, 시범사업의 본질은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다름'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최상의 통합 모델을 개발하는 데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의 시범사업 내용을 보면, 예산이 있으면 바로 실행 가능한 사안들—예를 들어 12시간 보육이나 아동 대 교사 비율 1:8 같은 것들—을 굳이 시범사업까지 해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시범사업은 단순 실행을 위한 사전 절차가 아니라, 구조적 통합 모델을 위한 실험이어야 하거든요.
또한 1기 시범사업에 대한 냉정한 평가 없이 2기가 진행되고 있는 것도 문제라고 봅니다. 결국 이 사업들이 실제 '다름'을 통합하는 데 어떤 기여를 하고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빠져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차기 정부에서는 이 '6.27 유보통합 실행기획안'의 전면적인 재계획과 구조 재편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뿐 아니라 공립과 사립 간의 재정 차이도 큽니다. 이처럼 서로 다른 기반 위에 있는 상황에서, 누구도 손해 보지 않는 건강한 통합이 이뤄져야 합니다.
무엇보다 유보통합의 주체는 '아이'입니다. 그런데 지금 통합 논의에서 정말 아이들을 중심에 두고 있는지 의문이 듭니다. 모든 부모가 12시간 보육을 원하는 건 아닙니다. 필요한 가정은 분명히 있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모든 영유아가 원하는 환경은 아니잖아요. 아이들에게는 부모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자라는 것도 중요한 권리입니다. 그런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도 국가의 책임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다는 말이 있듯이, 통합을 추진할 때 교사 자격 문제는 매우 중요합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유·초·중등 교사를 국가가 양성하고 자격을 부여하는 체계입니다. 유아교사는 유아교육과에서 교과목을 이수하고 국가로부터 정식 자격을 받습니다. 반면 보육교사는 국가 자격이 아니며, 일반 대학에서 과목을 이수하면 자동으로 취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통합교사'라는 이름으로 유아교사와 보육교사를 단순히 같은 선상에 두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그렇게 본다면, 유아교사가 초등교사로, 초등교사가 중등교사로 넘어가도 된다는 논리도 성립하겠죠. 결국 교사 자격 체계를 흔드는 건 교육의 질을 흔드는 것이고, 이는 아이들에 대한 존중이 아닙니다.
저는 3~5세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는 반드시 '유아교사'가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0~2세는 보육교사가 맡되, 연령별 발달 특성과 전문성을 기준으로 역할이 구분돼야 합니다.
현재 유보통합 논의에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시설 체계, 운영 체제 등의 차이도 존재합니다. 단순히 하나로 묶자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최선이 되는 방향을 중심에 두고 건강한 방향으로 통합이 이뤄지기를 바랍니다. 하향 평준화는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새 정부가 아이들을 위한 교육, 교육의 질을 높이는 유보통합을 잘 이끌어주셨으면 합니다."
-유보통합 추진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차이를 고려한 교사 자격의 이원화 문제도 중요하지만, 공립과 사립·민간 간의 재정 격차 역시 매우 본질적인 문제입니다.
현재 공립 기관에는 국가 재정이 전면적으로 투입되고 있는 반면, 사립유치원이나 민간 어린이집은 여전히 부모 부담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어린이집은 운영이 어려울 만큼 보육비가 현실화되지 않았고, 사립유치원도 부모 부담금 없이는 유지가 불가능한 구조입니다. 그런데 국공립 유치원의 1인당 교육비 단가는 180만 원에서 200만 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반면, 사립유치원은 정부 지원과 부모 부담금을 모두 합쳐도 60~70만 원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는 결국, 사립유치원과 민간 어린이집의 아이들이 공립 기관 아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교육환경에 놓여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격차는 단순한 운영상의 문제를 넘어 아이들의 학습권과 교육 복지의 평등성 문제로 직결됩니다. 따라서 정부는 민간 및 사립 기관에도 보다 실질적인 재정지원을 확대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임태희 경기도교육청 교육감님은 만 3~5세 유아 1인당 월 100만 원 수준의 지원이 현실적인 교육 환경을 마련하는 데 필요하다고 보시고, 바우처 형태로 학부모에게 지급하는 방식도 제안하고 계십니다.
또 하나 중요한 부분은, 현재 정부에서 이야기하는 '표준 유아교육비' 기준 자체가 매우 낮다는 점입니다. 2019년 교육부에서 산정한 표준 유아교육비는 55만 7000원인데, 이 금액은 전국 사립유치원의 교육비 평균을 단순히 산술적으로 낸 결과입니다. 정규 교육과정만을 반영한 수치일 뿐, 하루 종일 돌봄까지 포함한 비용으로 보기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그런데 정부는 이 금액을 기준으로 단계적 무상교육을 하겠다고 발표하고 있어, 매우 우려스럽습니다.
결국 유보통합은 공사립·민간 간 재정 불균형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 나가야 하며, 이는 통합의 지속 가능성과도 직결되는 핵심 과제입니다."



신미숙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이사장이 지난 3월 25일 한국교총회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효상 기자 ⓒ베이비뉴스





신미숙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이사장이 지난 3월 25일 한국교총회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내빈들과 함께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이효상 기자 ⓒ베이비뉴스





신미숙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이사장이 지난 3월 25일 한국교총회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내빈들과 함께 담소를 나누고 있다. 이효상 기자 ⓒ베이비뉴스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격차를 줄이자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그런데 유치원 내에서도 공사립 간 격차가 발생하고 있었네요?
"사실 민간어린이집과 사립유치원 간의 운영비 격차는 크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어린이집은 누리과정비 외에도 지자체에서 별도의 지원이 있고, 필요경비도 부모로부터 받고 있잖아요. 사립유치원 역시 누리과정비에 더해 부모 부담금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니 실제 운영 구조만 놓고 보면 두 기관 간의 큰 차이는 없다고 봅니다.
오히려 유치원 내부에서도 공립과 사립 간의 차이가 더욱 큽니다. 그런데 문제는 단지 재정 격차만이 아닙니다. 지금 유보통합을 추진하면서 구조적인 문제들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예를 들면, 부처 통합은 됐지만 어린이집 관련 예산은 여전히 보건복지부에 머물러 있고, 교육부로는 인력만 넘어온 상태입니다. 그 안에서도 어린이집은 법인, 민간, 가정 등 유형이 다양해서 각각 이해관계가 다르고요.
유치원 쪽을 봐도 사립과 공립 간의 갈등 지점이 있고, 중앙정부뿐 아니라 시도교육청과 지자체 간의 역할과 책임 문제도 여전히 얽혀 있습니다. 이런 복잡한 이해관계와 구조 속에서 과연 유보통합이 잘 될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유보통합이 단순히 '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잘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행정 편의나 형식적인 통합이 아니라,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와 현실을 반영해서 건강한 방향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강압이나 일방적인 추진으로는 누구도 성공적인 통합이라 말할 수 없을 겁니다."
-대선 국면인데요.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후보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요?
"국가가 건강하게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교육을 등한시해서는 안 됩니다. 미래를 제대로 바라보는 지도자라면, 반드시 교육을 중심에 두고 국가 비전을 설계해야 합니다. 경제도 중요하지만, 그 못지않게 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저는 영유아가 건강하게 교육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뿐 아니라, 부모들이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보장받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대통령 후보들께 꼭 말씀드리고 싶은 건, '부모에게 돈을 줄 테니 아이는 국가가 키우겠다'는 방식은 지양해야 한다는 겁니다. 저는 이 방향이 잘못됐다고 봅니다.
제가 정책을 제안해 볼 수 있다면, 아이들이 초등학교 3학년까지는 기관에서 오후 3시까지 생활하고, 부모는 그 시각에 맞춰 집에 돌아올 수 있도록 일정 수준의 급여 보전이나 제도적 지원이 있었으면 합니다. 0세부터 초등 3학년까지의 아이들이 집에서 부모와 매일 3시에 만날 수 있다면, 부모는 아이를 더욱 사랑스럽게 바라볼 수 있고, 아이는 부모의 따뜻한 손길을 느끼며 자랄 수 있을 거예요.
저는 교육을 진심으로 바라보는 대통령, 교육의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대통령, 그리고 부모에게 아이를 키울 권리를 돌려주는 대통령이 나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유보통합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지금 유보통합과 관련해 여러 단체와 이해관계자들 사이에서 다양한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희 한유총은 '영유아 중심'이라는 원칙을 기반으로 상향식 유보통합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단체들과의 충분한 소통과 협력에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저희는 어린이집 단체와도 연대하고 있으며, 실제로 경기도유치원총연합회 회장직을 수행하면서는 경기도어린이집연합회, 교사 노조 단체(경기도국공립유치원교사단체)와 함께 연대해 6월 27일 발표된 유보통합 실행기획안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는 기자회견도 진행한 바 있습니다.
앞으로는 이사장으로서 어린이집뿐만 아니라 공립 쪽 교사 노조, 나아가 전교조와도 소통하고 연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학계, 학부모와의 협력도 필수적입니다. 저희 한유총은 이 모든 주체들이 함께 건강한 유보통합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중심축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습니다."
-혹시 유보통합 관련해서 더 하실 말씀이 있으신가요?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나 빠트린 내용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앞서 말씀드린 내용들로 대부분 전달된 것 같지만, 다시 한 번 강조드리고 싶은 건, 유보통합이 단지 정치인이나 행정가들의 성과를 내기 위한 방식으로 추진돼서는 절대 안 된다는 점입니다. 그렇게 진행된다면 국가의 교육은 망가질 수밖에 없고, 그 안에서 자라는 아이들도 건강하게 성장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반드시 아이들, 영유아가 중심이 되는 유보통합이 돼야 합니다. 아이들이 행복한, 진정으로 그들을 위한 유보통합이 돼야 합니다."
-다음 주제는 저출산 문제입니다. 유보통합도 중요하지만, 저출산 문제가 매우 심각한 상황입니다. 저출산 문제에 대해 어떤 진단을 하고 계시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OECD 가입국 중 최저 출산율을 기록하고 있는 우리나라 상황은 해외에서는 큰 우려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정작 대한민국 안에서는 그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 문제의 핵심 원인 중 하나가 교육과정에 있다고 봅니다. 우리는 오랜 시간 동안 교육과정에서 '가정'과 '가족'의 따뜻함, 그 의미를 충분히 다루지 않았습니다. 과거에는 도덕, 가정, 실과 같은 과목을 통해 가정의 소중함을 자연스럽게 배웠지만, 지금은 그런 교육이 거의 사라졌습니다. 저는 유·초·중등 교육과정 안에 '가정'이라는 주제를 따뜻하게 녹여낼 수 있는 방향으로 개편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언론의 역할입니다. 요즘 청년들이 '결혼이 무섭다', '아이 낳는 게 두렵다'고 말하는 이유 중 하나는 미디어에서 가족의 부정적인 모습만을 강조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흐름은 결혼과 출산에 대한 두려움과 회피를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방송 심의 기준을 강화해 건강하고 따뜻한 가족 이야기를 다룰 수 있도록 방향 전환이 필요합니다.
세 번째는 정치인의 책임입니다. '아이만 낳으면 국가가 키우겠다'는 식의 접근은 부모의 권리를 빼앗는 것입니다. 저는 부모교육에서도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들에게는 아이를 낳고 키울 권리가 있습니다. 그 권리를 왜 포기하십니까?' 지금은 부모의 '책임'만이 아니라 '권리'를 이야기할 때입니다.
그래서 저는 '오후 3시 퇴근제'와 같은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기관에서 3시까지 생활하고, 그 이후에는 부모 품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면 부모도 아이 키우는 보람을 느끼고, 아이들도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정부는 교육비 지원 대신 부모에게 급여 보전이라는 형태로 지원을 전환해, 아이 키우는 시간이 부모에게도 삶의 의미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 대한민국은 아이 낳고 키우는 것이 행복한 나라가 될 수 있습니다.
결국 교육과정, 언론, 정치가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부모에게 '역할'이 아니라 '권리'를 돌려줘야 합니다."



신미숙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이사장은 유아 1인당 100만 원 수준의 지원을 실현하는 것이 임기 중 꼭 이루고 싶은 목표 중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효상 기자 ⓒ베이비뉴스


-교사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사실 저도 처음 유아교육과에 진학했을 때는 자존감이 높지 않았습니다. 누군가는 다른 전공에 떨어져서, 또는 취업이 잘된다고 해서, 혹은 추천을 받아서 이 길을 선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저 역시 그런 수많은 이유 중 하나였고, 그래서 '내가 이 전공을 정말 원해서 온 걸까?' 하는 의문이 들 때도 있었습니다.
제가 대학 강의를 나가면서 학생들에게 종종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눈을 감아보세요. 이곳에 정말 유아교육이 하고 싶어서 온 사람, 아이들과 함께 있는 것이 행복해서 이 길을 선택한 사람은 손을 들어보세요. 혹은 떨어지고 떨어져서 갈 곳이 없어 이곳에 왔다는 사람, 취업이 잘 된다고 해서 선택한 사람도 손 들어보세요.' 그렇게 눈을 감고 손을 들어본 후 다시 눈을 뜨게 하죠. 그리고 말합니다. '우리는 정말 다양한 이유로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그리고 저도 그중 한 사람이었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 제가 교육자이자 운영자의 길을 걷고 있는 지금, 저는 확신합니다. 우리는 '선택받은 사람들'이라는 것을요. 유아교육은 단순히 직업이 아니라, 한 생명의 미래에 깊이 관여하는 일입니다. 교사의 태도와 철학에 따라 아이들의 삶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유아교사는 '신의 영역'에 있는 직업이라 생각합니다. 그만큼 책무성도 크고, 역할도 중요하며, 동시에 엄청난 보람을 안겨주는 직업입니다.
그래서 저는 후배 교사들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은 '행복한 일'이고, '의미 있는 일'입니다. 스스로를 믿고, 자부심을 가지세요. 당신은 이미 선택받은 사람입니다."
-이사장 임기 내에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요?
"네, 제가 임기 중 반드시 이루고 싶은 일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정보 접근성의 강화입니다. 현장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일은 매우 예민하고 집중을 요하는 일이다 보니, 일선 원장님들께서 중앙에서 전달되는 여러 사안이나 정보를 제때 접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회원들의 '알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이사회 회의를 줌(Zoom)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어느 회원이든 원한다면 이사회 회의에 접속해 직접 내용을 확인할 수 있게 한 것이죠. 이렇게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면, 자연스럽게 회원들의 참여권, 발언권도 확대될 것이고, 이는 곧 한유총의 전체적인 역량 강화로 이어진다고 믿습니다. 조직의 힘이 커질수록 우리가 마주한 현안을 풀어나갈 힘도 생기게 됩니다.
둘째는, 유아 1인당 100만 원 수준의 지원을 실현하는 것입니다. 
대한민국 모든 유아는 어느 기관을 다니던 차별 받지 않아야 합니다. 그런데 대한민국은 공사립 기관에 따라 학비 지원 격차가 크게 차이를 보입니다. 국공립유치원은 유아 1인당 180만원 이상, 사립유치원은 그에 1/5 수준도 되지 않는 35만원을 지원받고 있습니다. 이는 학비지원 격차를 넘어 심각한 학습권 침해라고 생각합니다. 유아 1인당 100만원 바우처 지원을 통하여 유아들에게는 차별없는 학숩권 보장을 학부모에게는 기관의 선택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번에 이사장 선거를 치르며 현장 원장님들께 들은 말이 있습니다. '아이들과 만나는 일이 너무 행복해요. 저는 월급이 200만~300만 원만 돼도 이 일을 계속하고 싶어요. 제발 그만둘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지 않게 해주세요.' 이 말씀이 제 마음에 깊이 남았습니다.
유아 1인당 100만 원의 지원이 이뤄진다면, 학급 규모가 줄어들더라도 교사 인건비는 유지할 수 있고, 운영자도 최소한의 생활은 가능해질 것입니다. 이 일을 좋아서 평생 아이들과 함께하고 싶은 훌륭한 원장님들이 계속 현장에 남을 수 있게 만드는 것, 그것이 제가 임기 내 꼭 이루고 싶은 목표입니다.
-오늘 인터뷰 이제 마치려고 하는데요. 끝으로 하고 싶은 말 있으시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는 이 자리를 빌려 우리 한유총 회원님들께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사립유치원 사태 이후, 저출생과 취원아 수 급감, 그리고 유보통합 논의 등으로 인해 사립유치원이 매우 어려운 국면에 놓여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렇지만 저는 제12대 이사장으로서, 우리 회원님들이 아이들과 함께하며 느끼는 즐거움과 보람, 그 '의미 있는 일'이 지속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회원들의 권익을 지키고, 우리의 교육 철학이 흔들리지 않도록 열심히 뛰겠습니다.
우리 모두가 한유총을 중심으로 뜻을 모아 함께해 주신다면, 저는 지금 드린 이 약속을 뚜벅뚜벅 지켜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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